박원순 시장 4시간째 행방 묘연…가회동 공관은 적막감

뉴스1 제공 2020.07.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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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수십명 몰려…주민들 "무슨 일이냐" 근심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9일 오후 9시10분 현재 서울 종로구 가회동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모습. 2020.07.09/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9일 오후 9시10분 현재 서울 종로구 가회동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모습. 2020.07.09/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시간째 박 시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는 적막감이 돌고 있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박 시장의 딸 박모씨로부터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박 시장의 소재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기동대 2개 중대를 비롯해 드론, 경찰견까지 동원해 박 시장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당시 박 시장은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검은 바지와 상의 차림을 하고 있었다.



박 시장의 딸이 실종신고를 한 것은 오후 5시17분쯤, 실종 신고가 된지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9시10분 현재 박 시장의 소재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공관 앞에는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굳게 문닫힌 공관 주변으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비에 나섰다.

취재진은 추가 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공관 앞에서 대기 중이다. 오후 7시15분쯤 시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건물 밖으로 나오기도 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공관 주변을 지나가는 주민은 '이게 무슨 일이냐' '큰일난 것 아니냐' 등 반응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공관을 살펴봤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오후 공개일정이 있었으나 오전 10시40분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며 출입기자에게 공지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속도가 더뎌지자 밤샘 수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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