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갈비 체인점, 상한 고기 '소주로 빨아서' 팔았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7.09 14:37
글자크기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기 양주시의 유명 갈비체인업체 지점에서 상태가 나쁜 고기를 소주에 세척해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양주시와 S갈비체인 등에 따르면 이 업체 양주 모 지점은 지난 2월까지 상태가 나빠 판매하기 어려운 고기를 소주에 세척해 나쁜 냄새를 없앤 뒤, 다시 새 양념에 재워 다른 고기와 함께 손님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주에 세척된 고기는 찬물에 녹이는 등 정상적인 해동을 한 것이 아닌, 급하게 온수에 녹인 뒤 실온에 보관하다 다 판매하지 못한 고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점 책임자는 소주세척 고기를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이 갈비체인업체에서 퇴직한 직원이 한 언론에 제보하며 알려지게 됐다.



S갈비체인 측은 "지난 2월 직원이 퇴사하며 문제를 제기해 위생관리를 통해 시정토록 했다"며 "특정 지점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도 직원관리와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본사의 책임도 있다"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와 관련 양주시 관계자는 "오늘 현장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모범음식점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위반사항 적발 시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시정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