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공사 중인 둔촌주공아파트/사진= 뉴시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9일 예정됐던 임시총회 소집을 취소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사업에 대한 입장이 다른 조합원 간 충돌이 예상돼 총회 당일 질서 유지 불가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 둔촌주공 조합
조합은 사업추진의 연속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조합장 사퇴에 따른 직무대행체제를 확립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대한 일정 및 대안을 결정해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리처분계획변경 결의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의 이달 HUG 고분양가 산정 하 일반분양은 어려워졌다. 오는 29일 이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장 해임을 추진하던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측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오는 9~10월 일반분양을 주장해 왔다. 조합원 모임 측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HUG 고분양가 산정 적용 때보다 일반분양 가격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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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모임 관계자는 "오는 8월 22일 조합장 및 이사, 감사 전원에 대한 해임의 건을 안건으로 해임총회소집을 공고해, 현 집행부를 해임하고 새 조합 이사진을 구성하려 한다"며 "이와 별개로 일반분양 일정은 진행될 것인데 빠르면 9~10월 이뤄질 수 있도록 조합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조합에 일반분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어 공사가 계속 진행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는 계속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게 조합원 모임 관계자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