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금융보안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혁신·보안의 균형발전 계획과 관련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관리 감독이 미흡했다고 금감원에 대놓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금감원에 책임을 떠넘긴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위)가 방화범은 아니다”라며 “전수조사가 잘못된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안 지거나 미루려는 게 아니라 책임지기 위해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의 탓을 하며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회피한 건 지난달부터다. 은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NextRise) 2020’ 참석 직후 기자들에게 “당시 조사에서 의심되는 부분을 들여다 볼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금감원의 현장검사가 미뤄진 것 같다”며 전수조사를 언급했다. 지난해 이뤄진 사모펀드 조사가 미흡했다고 본 것이다.
이에 금감원 노조가 발끈하며 조사의 문제가 아니라 사모펀드 사태 근본원인은 사모펀드 적격투자자 요건 완화, 전문사모펀드운용사 자본요건 완화 ,펀드 사후 등록제 등 금융위의 규제완화 3종 세트라며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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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책임 공방은 오해라는 입장이다. 특히 금융위는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제도 탓을 하는 건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부위원장은 “규제를 풀어서 우리(금융위)를 비판하는 건 일정 부문 일리가 있으니 일부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