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서 외국인 확진사례 급증…특별 관리 필요성 대두

뉴스1 제공 2020.07.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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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확진자 45명 중 9명·평택 75명 중 25명이 외국인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2 터미널에 각각 8개씩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유럽발 입국 외국인과 미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하루 최대 2천명 정도를 검사할 수 있다.2020.3.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선별진료소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1,2 터미널에 각각 8개씩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유럽발 입국 외국인과 미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하루 최대 2천명 정도를 검사할 수 있다.2020.3.2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경기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급걱히 늘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전체 확진자 45명(7일 현재) 가운데 9명(20%)이 해외 입국 근로자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방글라데시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 2명, 인도·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이 각 1명이다.



외국인 간 2차 감염사례도 나왔다. 화성 44번 환자인 20대 카자흐스탄인과 접촉한 같은 국적 20대 남성(45번 환자)이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44번 환자는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 이탈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됐다.

환자 75명이 발생한 평택에서도 25명(33%)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이중 24명은 평택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군인과 가족, 부대 내 업체 근로자 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해외 근로자로 추정되는 60대 카자흐스탄인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역소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처럼 외국인 감염사례가 늘자, 이들에 대한 특별 관리대책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 여름철 휴가지를 찾는 해외 입국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감염 사례가 더 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전날 주말을 맞아 부산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휴가를 즐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하루 마스크 미착용 112 신고 건수만 70여건에 달했다.

한 경기도민은 "해외 근로자의 경우 한 장소에서 함께 거주하는 특성이 있어 그 만큼 2차 감염 우려도 더 크다"면서 "이들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모두 1만3181명이며, 이중 28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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