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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보도에 대해 "WHO를 향한 경고"라고 풀이했다. 그는 "WHO사이트에 들어가면 아직도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가 없다. 일반인 대상으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1m 이상 거리두기 등이 나와있는데 마스크 쓰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앞서 메르스를 겪으며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기 교수는 "(메르스 당시) 평택성모병원에서 환자가 있던 방에서 여러 크기의 입자들을 배출해두고 다른 병실에서 얼마나 포집이 되는지 봤다. 그렇게 해보니 다른 방에서도 작은 사이즈의 비말이 다 잡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공기전파 가능성으로 기존 방역수칙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기 교수는 "(이미) 공기 전파에 준해서 모든 방역조치를 한다는 게 우리나라의 입장이었다"라며 "전 국민에게 마스크 쓰기를 권고한 것(이 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 교수는 "이탈리아와 뉴욕 등 늦게나마 마스크 쓰기 정책을 시행한 곳에서는 증가하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곡선이 꺾였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기침하면 아주 작은 (비말은) 멀리까지 갈 수 있고 난방이나 냉방으로 (환경이) 건조해지면 아주 가벼운 비말핵(바이러스)만 남는다"라면서 이같은 바이러스가 에어컨 등을 통해 한 번에 날아갈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