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중하위권 클럽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혔다. 어느덧 올 시즌 9패째다. © AFP=뉴스1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거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가 2019-2020시즌 9번째 패배를 당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졌던 것(각각 2패, 4패)을 합친 것보다 올 시즌 패배가 훨씬 많다.
21승3무9패가 된 2위 맨시티는 승점 66점에서 발이 묶였다. 3위 레스터시티(승점 58)와의 격차는 8점으로 줄어들었다. 대어를 낚은 사우샘프턴은 13승4무16패 승점 43점이 되면서 13위가 됐다.
맨시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사우샘프턴을 만나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과를 챙기지는 못했다.
전반 16분 수비진 실수로 공을 빼앗긴 뒤 선제실점을 허용한 것부터 좋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맨시티의 파상공세였다. 이날 맨시티가 기록한 슈팅만 26개.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았고,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최근 '원정경기 3연패'라는 낯선 상황에 봉착했다. 맨시티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이던 지난 3월9일 맨유 원정에서 0-2로 덜미를 잡혔고 재개 후 지난달 26일 첼시 원정에서 1-2로 또 졌다. 그리고 이날 사우샘프턴전 패배까지, 정규리그 원정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위기를 모른 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도자 이력에 상처가 나고 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가 지도자 생활을 한 이후 원정 3연패는 처음이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팀이 한 시즌 동안 이렇게 많이 패한 적도 예가 없다.
과르디올라는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4시즌 동안 친정을 이끌었다. 이후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2016-17시즌까지 또 4시즌을 지휘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부임해 올해가 3년째이다.
과르디올라가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이 패했던 것은 뮌헨에서의 마지막이던 2016-17시즌으로 모두 6번 패했다. 가장 적게 패한 시즌은 2009-10시즌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제패를 이끌 때로, 딱 1번졌다. 시즌을 통틀어 2패에 그친 것만도 4번. 올 시즌 9패는 과르디올라 커리어에 꽤 큰 흠집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