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펩… 감독 커리어 첫 원정 3연패+한 시즌 최다 9패 '흠집'

뉴스1 제공 2020.07.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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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잃은 맨시티, 사우샘프턴 원정서 0-1 패

맨시티가 중하위권 클럽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혔다. 어느덧 올 시즌 9패째다.  © AFP=뉴스1맨시티가 중하위권 클럽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혔다. 어느덧 올 시즌 9패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동기부여를 잃어서일까. 지난 라운드에서 2019-2020시즌 챔피언 리버풀을 4-0으로 크게 이겼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곧바로 이어진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사우샘프턴은 13위,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거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가 2019-2020시즌 9번째 패배를 당했다.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때 졌던 것(각각 2패, 4패)을 합친 것보다 올 시즌 패배가 훨씬 많다.



맨시티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0-1로 고개를 숙였다.

21승3무9패가 된 2위 맨시티는 승점 66점에서 발이 묶였다. 3위 레스터시티(승점 58)와의 격차는 8점으로 줄어들었다. 대어를 낚은 사우샘프턴은 13승4무16패 승점 43점이 되면서 13위가 됐다.



맨시티는 지난 3일 안방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자신들의 리그 3연패를 저지한 리버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운 바 있다. 그런데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흐름을 잇지 못했다.

맨시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사우샘프턴을 만나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과를 챙기지는 못했다.

전반 16분 수비진 실수로 공을 빼앗긴 뒤 선제실점을 허용한 것부터 좋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맨시티의 파상공세였다. 이날 맨시티가 기록한 슈팅만 26개.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았고,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최근 '원정경기 3연패'라는 낯선 상황에 봉착했다. 맨시티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이던 지난 3월9일 맨유 원정에서 0-2로 덜미를 잡혔고 재개 후 지난달 26일 첼시 원정에서 1-2로 또 졌다. 그리고 이날 사우샘프턴전 패배까지, 정규리그 원정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위기를 모른 채 승승장구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도자 이력에 상처가 나고 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가 지도자 생활을 한 이후 원정 3연패는 처음이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팀이 한 시즌 동안 이렇게 많이 패한 적도 예가 없다.

과르디올라는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4시즌 동안 친정을 이끌었다. 이후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을 맡아 2016-17시즌까지 또 4시즌을 지휘했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부임해 올해가 3년째이다.

과르디올라가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이 패했던 것은 뮌헨에서의 마지막이던 2016-17시즌으로 모두 6번 패했다. 가장 적게 패한 시즌은 2009-10시즌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제패를 이끌 때로, 딱 1번졌다. 시즌을 통틀어 2패에 그친 것만도 4번. 올 시즌 9패는 과르디올라 커리어에 꽤 큰 흠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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