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난 코로나 확진자…"추격매수 자제해야"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7.06 07:27
글자크기

[개장전]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말 사이 눈에 띄게 불어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로 인해 국내 증시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경제 지표와 실적 기대감이 증시 바닥을 받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재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6566명을 기록했다. 일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재개 이후 최근 9일 동안 7차례나 일일 신규 확진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하며 재확산이 본격화됐다.

3일 미국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코로나19 불안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33%,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84%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600지수도 0.78% 빠졌다.



지난 3월 코로나19 1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주요 변수다. 실제 지난 2일 고용지표 개선으로 1% 넘게 상승하던 뉴욕증시는 장 막판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소식에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안잔자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금값은 최근 한달 사이 6.1% 급등했다.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하반기 추가 부양으로 인한 수급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일 금리 하락(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 불확실성에 증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유동성 장세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