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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우지윤 '언팔'이유? '가스라이팅' 등 가사 보고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7.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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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볼빨간사춘기 출신으로 현재는 탈퇴한 우지윤(왼쪽)과 볼빨간사춘기에 남아있는 안지영(오른쪽)./사진=김창현 기자듀오 볼빨간사춘기 출신으로 현재는 탈퇴한 우지윤(왼쪽)과 볼빨간사춘기에 남아있는 안지영(오른쪽)./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전 멤버 우지윤과의 불화설과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언팔로우(이하 '언팔')한 이유에 대해 "우지윤이 탈퇴 후 발표한 신곡의 가사를 보고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지영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의도가 어찌됐던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지영은 "'낯선 아이'(우지윤의 새 활동명)의 '도도'라는 곡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다. '섬'도 마찬가지였다"며 "36초짜리 곡의 가사 안에 '넌 날 밀어버리고' '가스라이팅' '자기 합리화' '다행이야 난 나가' 등등(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실시간 검색어에 (가사가) 하루 종일 오르내리고 악풀과 비난, 추측성 기사...(가 이어졌다)"며 "매주 심리 상담받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고 고백했다.

안지영은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며 "그래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했다"고 밝혔다.

안지영은 누리꾼 등 대중을 향해 "제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느냐"며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제 개인 SNS인데 팔로우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런 일로 이슈화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안지영은 또 "그 친구의 변화와 시도는 응원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비교해 가면서까지 누가 잘났니 못났니 하며 볼빨간사춘기 노래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사람들과 팬 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지영은 이어진 글에서 "대중들 사이에서 저희의 상황이 오해되는 것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저는 이 시점 이후로 더 이상 저희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도 밝혔다.

안지영은 우지윤을 향해서도 "우리끼리 연락해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와야 했던 것이 너무 속상하다"며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지윤은 지난달 18일 '낯선 아이'라는 활동명으로 솔로 앨범 'O:circle'를 발표했다. 이 앨범 수록곡 '도도'와 '섬' 중 '도도'의 가사에서 두 멤버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도도'는 36초 가량의 짧은 곡이다. 여기에는 '욕심 이성 Side Out. 넌 날 밀어 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Tryna gaslighting(가스라이팅을 하려고 해)'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자기합리화 꽃을 피워. 걱정이야 난 너가.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가사가 담겨있다.

가사 중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가 스스로의 생각을 의심하게 만들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다.

이 가사로 인해 우지윤의 탈퇴를 두고 불거졌던 불화설이 증폭됐다. 우지윤은 앞서 지난달 19일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도도'는 2019년도에 작업해서 그 중 일부를 인스타에 게시했었다"며 "'섬' 역시 작년 여름에 가이드 1절을 완성시킨 곡"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안지영 인스타그램 스토리 전문.

그 친구의 탈퇴가 공식화 되기 전 저와 얘기할 당시에 쉬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고, 차후 회사와 얘기할 때 그 친구 본인의 진로 문제로 탈퇴를 희망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자필 입장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탈퇴가 공식화되던 즈음, 그 친구로부터 회사 동료 아티스트와 스태프들, 주변 지인들은 저와 잘 마무리했다고도 들었어요. 활동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어느 것 하나 부당한 대우 받은 것 없었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가요.

낯선아이의 '도도'라는 곡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어요. '섬'도 마찬가지고요. 의도가 어찌됐던 저는 누가 봐도 제 얘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었어요. 36초짜리 곡의 가사 안에 '넌 날 밀어버리고' '가스라이팅' '자기 합리화' '다행이야 난 나가' 등등.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오르내리고 악풀과 비난, 추측성 기사….

매주 심리 상담받고 우울증으로 힘들어요.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해요. 그래서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한 겁니다.

제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나요?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게 있어요. 그리고 제 개인 사회관계망 계정(SNS)인데 팔로우 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이제 이런 일로 이슈화되고 싶지 않아요.

그 친구의 변화와 시도는 응원해요. 그렇지만 비교해가면서까지 누가 잘났니 못났니 하면서 볼빨간사춘기 노래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사람들과 팬 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처음 볼빨간사춘기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닌 회사를 통해 전해 들었을 때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가 탈퇴를 결심한 이후에 콘서트까지 볼빨간사춘기 활동을 이어가려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결론이 난 상태에서 한 장 남은 볼빨간사춘기 음악을 진정성 없게 소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앨범 활동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바엔 탈퇴를 논의한 시점에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이 낫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 친구도 동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주겠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송에서 저희 둘을 위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중들 사이에서 저희의 상황이 오해되는 것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점 이후로 더 이상 저희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연락해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와야 했던 것이 너무 속상하다. 우리가 해야 할 말이 남았다면 연락 피하지 말고 연락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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