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두산 박세혁. /사진=김동영 기자
박세혁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우월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세혁은 "그동안 찬스에서 부진했고, 팀에 미안했다. 오늘 홈런 한 방으로 만회한 것 같다. 9회 선두타자로 나갔고, 2볼 1스트라이크로 배팅 카운트가 됐다. 가볍게 친다는 생각을 했는데, 원하는 코스와 구종이 들어왔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끝내기 생각을 했는지 묻자 "주자가 있으면 칠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선두타자였다. 출루만 생각했다. 마침 공이 보였고,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포수로서도 선발 알칸타라를 비롯한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박세혁은 "우리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진다. 주전 포수인 내 역량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하다. 나도 배우는 중이다. 해내야 한다"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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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투수들에게 내가 질책을 하고 화를 낼 상황이 아니다. 형으로서 다독여주려고 한다. 어린 투수들이 많아졌다. 신나서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박세혁은 "선배님들께서 야구는 알수록 힘들다고 하시더라. 나는 이제 2년차 포수다. 내 야구를 해야 한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작년 우승은 그것으로 끝이다. 올해 또 우승을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