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가 아주 좋아요. 강남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상대적으로 주변 신축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서울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까지 걸어서 7~9분 거리. 카페거리로 유명한 '서래마을'에 속해 집 근처에 예쁜 카페가 즐비한 아파트. 대로 건너엔 서초구 랜드마크 아파트 '래미안 퍼스티지' 등 새 아파트 단지들이 있고, 배정 초등학교는 래미안 퍼스티지와 같은 잠원초다.
다주택자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역구였던 청북 청주시 내 아파트를 처분하고 끝까지 팔지 않기로 한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한신서래' 얘기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단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노 실장 소유의 한실서래 아파트에는 현재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주택형은 해당 단지에서 가장 작은 면적으로 거실 없이 주방과 욕실 1개, 방 2개로 구성됐다. 이 주택형의 현재 전세 시세는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노 실장 본인은 관사에 거주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신서래는 1987년 12월 준공된 4개동, 최고 12층, 전용면적 45~147㎡, 41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64㎡ 이하 아파트는 복도식, 중대형은 계단식이다. 단지는 오래됐지만 내부가 비교적 깔끔하다. 놀이터가 있고, 화단에 꽃을 심어 조경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단지 내부 놀이터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이 단지 전용 64㎡는 지난달 14억45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7년 6월 8억3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6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4억5000만~15억5000만원으로 매매 신고가를 뛰어 넘는다. 최근 강남권 등 서울 집값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단지 내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이에 강남권 새 아파트에서 살기에는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의 거주 비율이 높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설명이다. 반포동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가 좋고 실수요자들이 많아 매물이 많지 않다"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뒤늦게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고, 주민들의 거주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단지에서 나와 대로 건너편으로 가면 반포천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등 비교적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사진은 반포천 및 아파트 단지들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