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 ⓒ AFP=뉴스1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significantly elevated) 수준의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의 백신 접종자 중 24명에게서 회복 환자의 1.8~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neutralis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
다만 30㎍를 투여했던 집단의 약 75%가 2차 주사를 맞은 후 38도 이상의 미열과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해 3번째 주사를 접종하지 않았다고 바이오엔테크는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백신 후보 물질 4개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라며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BNT162b1이 면역 활동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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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실제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 이내 최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뿐 아니라 발병률 자체를 낮추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자료가 뒷받침된다면 백신 투여량이 30㎍ 미만이 될 수 있다. 현재 10~20㎍ 용량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