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예상보다 빨리 열린 경제, 앞날 매우 불확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0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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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예상보다 빨리 경제가 재개되면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의 수장인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미국은 중대한 새 국면에 직면했고 예상보다 빨리 그렇게 됐다"며 "경제활동 재개는 환영할 일이지만 코로나19를 억제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지금 보기드문 불확실한 국면에 있다"며 "지표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반영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유행 여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앞날은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폭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2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고, 그 고통도 고르게 부담되고 있지 않다"며 "저임금 노동자와 여성, 흑인, 히스패닉계에서 특히 실업률 상승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취약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경기부양책을 너무 빨리 철회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호 물자를 제공하고 필요한 기간 동안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취해질 정부의 정책에 미국의 앞날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지금 회복의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미국인들이 일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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