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트럼프, 한반도 우려 표명…메시지 있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6.2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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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25 70주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사진: AP/ 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사진: AP/ 뉴시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소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국 측에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이수혁 주미대사가 밝혔다.

이 대사는 25일(현지시간) 헌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관심을 표하고 우려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서도 문안 인사를 했다"며 "내가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었다"면서도 "그것은 아직 공개하기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문 대통령 등 우리 정부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기념비에 헌화한 뒤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헌화식에 자리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마주 보고 서로 거수경례를 했다.

이 대사 뿐 아니라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 장관,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미 내무부 장관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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