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 4명중 3명꼴 "배달라이더 주행에 위험 느껴"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6.25 10:02
글자크기

교통안전공단, '아파트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 결과

자료: 교통안전공단자료: 교통안전공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배달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민 4명 가운데 3명꼴로 배달라이더의 주행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아파트 주민 대상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아파트 단지 내 배달라이더의 주행으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30여개 아파트 단지 주민 77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위험 주행행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달라이더의 보도주행이 6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단지 내 과속주행(64.6%), 현관 앞 및 보도 주정차(60.5%), 곡예주행(41.8%), 경적(38.5%) 순으로 나타났다.
또 배달라이더와 관련해 직접 교통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도 33%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주민이 꼽은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도로가 아닌 보도 등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와의 충돌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어린이 사고 위험(32.7%), 과속(18.8%) 등 순이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지난달 오토바이 등 이륜차 운행이 늘면서 이륜차 사망사고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가 보도를 주행할 때 보행자와의 상충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도로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 사고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배달라이더의 위험 주행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고 법규 위반 단속, 운전자 교육을 통한 안전운전 의식개선 등의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기 때문에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아파트단지 내 이륜차 교통사고를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