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만에 軍 경고…"남북간 모든일 일장춘몽"(종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6.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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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통일전선부장 담화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16일 오후 2시 49분경 폭파했다. 사진은 우리군 장비로 촬영된 폭파 당시 영상 캡쳐.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께 긴급 보도를 통해 '개성 공업지구에 있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2020.6.16/뉴스1(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16일 오후 2시 49분경 폭파했다. 사진은 우리군 장비로 촬영된 폭파 당시 영상 캡쳐.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께 긴급 보도를 통해 '개성 공업지구에 있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2020.6.16/뉴스1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뒤인 17일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의 군부대 전개 등 군사활동을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남북간 일을 '일장춘몽'이라며 남북교류가 앞으로 없을 것이란 입장도 내놨다.

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만에 軍 활동 예고
북한군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실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의 군부대 전개,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한 초소 재진출,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 재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번 대적행동'으로 군사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3일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에서다.

총참모부는 구체적 행동계획을 네가지로 나눠 밝혔는데, 첫번째로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 했다.



이어 "북남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세번째로는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 했다.


북한군은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와 같은 대적군사행동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내에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에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서울=뉴스1) =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7시41분경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감시초소)로 총탄 수발이 피탄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하에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으며, 군의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2월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도 고성의 GP. (뉴스1 DB) 2020.5.3/뉴스1(서울=뉴스1) =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7시41분경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감시초소)로 총탄 수발이 피탄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하에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으며, 군의 인원 및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2월 '9.19 군사합의' 이행에 따라 시범철수된 강원도 고성의 GP. (뉴스1 DB) 2020.5.3/뉴스1
통일전선부 "지금까지 남북사이 모든 일 일장춘몽"

북한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를 통해 전날 우리 정부의 유감표명에 불만을 드러내며 앞으로 남북교류가 없을 것이란 입장도 내놨다.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북남(남북)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은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 밝혔다.

장 부장은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측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게 "책임전가"라 비난하며 "우리는 지켜볼수록 혐오스럽고 께끈한(더러운) 남측 당국과 더는 마주 앉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또 "집권기간 치적쌓기에 몰두해온 남조선당국자에게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슨 득을 보려고 남측을 상대한것이 아니"라며 "따라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 주고받을 말자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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