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인원 최소화'에도 경기·인천 초교 10%는 '전체 등교'

뉴스1 제공 2020.06.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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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 이달 말까지
농어촌·소규모 학교 많은 인천·경기보다 서울이 이행 비율 높아

지난 11일 오전 경기 부천 솔안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2020.6.1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지난 11일 오전 경기 부천 솔안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2020.6.1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인천·경기 등 지역의 모든 학교에 내린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 이행률이 9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밀집도 최소화 조치 시행 이후에도 경기 지역 초등학교 132곳(10.1%), 인천 지역 초등학교 25곳(9.5%) 등은 여전히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가는 '전체 등교'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지난달 29일 서울·인천·경기 등 지역에 한해 한 번에 등교할 수 있는 인원을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 유·초·중학교는 전체의 3분의 1 이내로 제한한 바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수도권 지역 93.5%의 학교가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행 중이다. 인천 강화·서해 5도와 경기 연천·포천·가평·여주 등 지역과 일부 소규모학교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지키고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대부분의 학교가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99.3%, 중학교 100%, 고등학교 99.7% 등이다.

밀집도 최소화 조치 발표 이후에도 전체 등교를 시행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뿐이었다.

인천과 경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서울과 비교해 조치 이행 비율이 낮은 편이다.


인천은 초등학교 88.5%, 중학교 94.1%, 고등학교 85.6%가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다만 초등학교 25곳(9.5%), 중학교 7곳(5.1%), 고등학교 8곳(6.4%)은 여전히 전체 등교를 감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의 경우 초등학교 87.1%, 중학교 93.7%, 고등학교 95.8%가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따르고 있지만, 인천과 마찬가지로 전체 등교를 시행하는 학교 비율이 높았다.

초등학교 132곳(10.1%)과 중학교 32곳(5.0%), 고등학교 18곳(3.8%)에서 여전히 모든 학생이 학교에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가 많은 인천·경기보다 서울 지역 학교들의 밀집도 최소화 조치 이행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격주·격일 등교, 학년·학급 분산 등교 등 지역이나 학교의 특성에 맞춰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주로 격일제를 채택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99.2%, 인천 83.1%, 경기 91.0% 등이다. 학급 내 분반 등교하는 비율도 서울 39.4%, 인천 42.7%, 경기 53.4% 등으로 나타나 과밀학급 해소 노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는 서울 99.2%, 인천 83.1%, 경기 91.0% 등 주로 격주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교육부는 애초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지난 14일까지 적용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기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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