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바이오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신라젠 관계자는 15일 “경영을 정상화하고 주식시장 거래에 대한 오너 리스크를 지우기 위한 측면의 사퇴로 보인다”며 “연구개발(R&D)의 지속성을 위해 조만간 정식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문 대표가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미리 보유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거래소에 주식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주식시장에서 소외된 채 시간이 흐르면 회사의 잠재적인 투자유치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표의 사퇴가 거래소의 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뤄진 만큼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속하게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조기에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