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메구미 가족 "납북 해결 않는 김정은, 어리석은 지도자"

뉴스1 제공 2020.06.09 18:45
글자크기

"분해서 견딜 수 없다" 북한에 대한 분노 드러내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동생 테츠야. (NHK 갈무리) © 뉴스1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동생 테츠야. (NHK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1977년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田めぐみ)의 가족들이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어리석은 지도자"라고 비난했다.

9일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메구미의 남동생 테츠야(哲也)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아직까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에 착수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어리석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구미와 테츠야의 부친으로 지난 40여년간 납북된 딸의 구명활동을 펼쳐온 요코타 시게루(?田滋)는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지난 5일 사망했다.

테츠야는 "피해자 가족에는 고령자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다. 더 이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체적 성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테츠야의 쌍둥이 형인 타쿠야(拓也) 역시 "아버지는 누나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아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지 생각하면 분해서 견딜 수 없다"고 메구미를 납치한 북한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북한 정부는 메구미가 한국에서 납북된 김영남씨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북한이 일본 정부에 전달한 메구미의 유골이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되면서 생존설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납북 피해자는 17명이다. 이중 5명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전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귀국했고 메구미를 포함한 나머지 12명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