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 글 방치했다 혼쭐…저커버그 "규정 재검토"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6.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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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AFP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페이스북이 무력행사 위협 등 문제가 되는 내용의 게시물에 대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용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인종적 정의와 유권자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 페이스북 글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회사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경쟁사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 글에 경고 표시를 달면서 페이스북과 다른 행보를 보여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둘러싸고 사내 비판이 거세지자 무력행사 위협과 관련한 규정을 개선하기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도 트위터처럼 문제가 되는 게시물에는 경고 표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고 '반 인종차별'을 외치는 사회 분위기에 동의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근 페이스북은 백인우월주의 단체와 연관된 계정 약 200개를 삭제했다. 삭제된 계정들은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혐오단체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된 2개 백인우월주의 단체 등 이와 연관된 계정들로, 최근 회원과 지지자들에게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려고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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