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제공=농촌진흥청
배나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제공=농촌진흥청
병에 걸린 어린 싹과 가지이 마치 불에 탄 모양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화상병(fire blight)'이라 부른다. 화상병은 병원세균에 의해 발병되는 세균병으로, 과수의 어린 싹과 잎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나무를 괴사시켜 '과수흑사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7월 국회 답변과정에서 과수화상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관련 전공자를 연구직으로 긴급 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경력직 연구관 1명을 채용해 현재 국립농업과학원 작물재배과에서 과수화상병 대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이용환 연구관은 "미국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관련 7개 연구프로젝트를 수립해 연구비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충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북, 경북 등지로 퍼져나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