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트워크, 韓 코로나 통제한 비결"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5.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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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키플랫폼]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단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단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로나19(COVID-19)는 아날로그 네트워크로 인해 발생한 전염병이다. 한국이 코로나19를 통제한 것은 디지털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결국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단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조 단장은 이날 오후 열린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첫번째 패널로 나섰다.



코로나19는 아날로그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질병이다. 뉴욕, 도쿄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점이 이를 보여준다. 조 단장은 한국도 이들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디지털 네트워크가 발달한 덕분에 질병 확산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에 대응한 배경에는 2년 동안 개발한 데이터허브와 카드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처리 가능한 환경이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를 통한 아날로그의 통제'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이기도 하다. 다만 선택에 따라 디지털 기술로 인한 사회 변화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 단장은 당부했다.

그는 "중국과 우리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디지털 기술이 엄격한 통제의 길로만 갈지, 또는 자율적인 기회를 보장하고 가치를 추구할 지로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뉴딜에 스마트시티가 포함된다면 이 경험을 글로벌하게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디지털 인프라와 물질적 인프라의 상호작용 또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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