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스테펜션 ADB 북미대표부 대표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0 키플랫폼'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대북 협력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경제 가치'에 대해 영상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한반도의 장밋빛 미래를 위해서는 북한의 '경제 데이터' 공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가 제언했다. 북한의 경제 인프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다.
크레이그 스테펜션 아시아개발은행(ADB) 북미대표부(NARO)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 콘퍼런스 '2020 키플랫폼'(K.E.Y. PLATFORM 2020) 특별세션 '한반도 인프라의 미래'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크레이크 스테펜션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투명성이 보장돼야 '효율적인 인프라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가입해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경제 데이터가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경제 데이터 공유가 실제적으로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북한경제는 투명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북한의 리더십이 어느정도의 공유를 받아들일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지하시장 등 이중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정권이 어느정도의 경제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