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장애인 특화 인사관리 플랫폼 ‘플립’을 운영하는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장애인도 일할 수 있고, 능력 있다는 인식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이면 무조건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되는 장애인의무고용 제도가 있다. 장애인 고용을 하지 않는 100인 이상 기업은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제도는 도입된 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국내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매우 낮다. 2018년 기업체 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300~999명 규모 기업체가 2.22%, 1000명 이상 사업체는 1.95% 고용률을 보였다. ‘고용 의무 이행’ 대신 ‘부담금 납부’를 선택하는 기업이 훨씬 많다.
플립은 장애인 인사관리 플랫폼이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갖춘 장애인을 기업과 연결해주고, 근로자가 집에서 문제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준다. 또 기업에서 필요한 근태관리나 인사관리도 모두 플립에서 처리해준다. 기업은 장애인 고용만 하면, 거기에 수반되는 복잡한 인사 관리를 플립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브이드림을 통해 300명 이상 장애인 근로자가 기업에 취직했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브이드림은 장애인 근로자 매칭에서 더 나아가 직무에 맞는 역량 강화 교육부터 기업연계, 장애인 인사관리에 이르는 장애인 고용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무별 장애인 취업교육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비대면 채용 활성화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 브이드림은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한다. 김 대표는 “장애인 재택근무시스템이다 보니 장애 유형별 분석이나 이력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인재와 함께 연결, 인사관리, 동영상이력서 등을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이드림은 완성된 서비스를 발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존한다는 말처럼 존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함께 도우며 사는 사회를 브이드림은 꿈꾸고 있다”며 “기업에 자리잡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