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AFP
이러한 결과에 대해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지지율 30% 아래는 '위험 구역'으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가운데 고령자가 바이러스 취약층인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의 일본정부 대응 방식에 대해 응답자 25%는 '긍정' 의견을 냈지만, 59%는 '부정' 의견을 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부정적인 반응이 70% 안팎을 보였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치에 관심이 커졌다는 응답자가 48%에 달했는데, 이들 중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반응은 24%로 전체 결과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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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총리가 임기를 늘려주려던 검사장이 내기 마작을 한 사실까지 터져나와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은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친아베 성향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등검찰청 검사장의 임기를 편법으로 연장시킨 뒤, 최근 검찰청법 개정안을 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일 구로카와 검사장이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더 나빠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검사장 정년 연장 추진 문제에 대해 68%는 "아베 총리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세는 다른 조사에서도 감지된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전국 여론조사 결과 내가 지지율은 27%로 이달 6일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역시 코로나 정부 대응 미흡, 검사장 논란이 영향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는 23~24일 일본 전국의 유권자 2373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