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이지스자산운용, 올해 리츠 신규 상장 포문 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계획 중인 두 건의 리츠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태평로빌딩을 담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6월 중 공모를 거쳐 7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규모는 1185억원.
8월에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공모에 나선다. 상장은 8월 말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그동안 가장 중요했던 SK네트웍스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 됐다"며 "마무리 단계로 이제 상장 절차만 잘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외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를 자산으로 하는 '제이알글로벌'은 7월, 용산 이태원 드래곤시티호텔을 자산으로 하는 '신한서부T&D'는 9~10월 상장 계획이다.
리츠 상장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우선 상장 리츠 수가 너무 적다.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NH프라임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등 7개에 불과하다. 투자 대상이 제한적이다.
그러다 보니 리츠를 활용한 투자 상품을 만드는 일도 제한적이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리츠 선진국에서는 리츠의 기초자산 특성에 맞춰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날 수 있다. 호텔·리조트부터 물류, 데이터센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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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출시한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은 자산의 60% 정도를 리츠와 부동산펀드로 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상장 리츠 유니버스 확대에 맞춰 리츠와 부동산펀드 자산 비중을 80%,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선진국과 비교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다양성을 가지려면 적어도 30개 이상의 리츠가 상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