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싱크홀은 '로또'…BC27년 고대 포장로 드러나

뉴스1 제공 2020.05.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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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곳곳에 숨겨져 숱한 인명 피해의 '덫'이 되고 있는 싱크홀이 도시 전체가 유적인 로마에서는 새로운 발견의 기회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탈리아 로마시내 피아자 델라 로툰다지역 거리에 3m 길이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평상시 같으면 판테온으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붐빌 거리는 일요일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로 한산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은 2.5m 깊이로 깊이 패였다. 하지만 그 밑에 드러난 구조물은 놀라웠다. 감춰왔던 고대로마의 포장도로가 거의 원형대로 나타난 것이다. 포장도로는 BC27년께 축조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시기는 로마 초대황제인 아구스투스(전 옥타비아누스) 집권기로 판테온 신전으로 향하는 주도로중 일부로 보인다. 도로를 포장한 돌은 석회암의 일종인 '트래버튼'으로 콜로세움에 스인 석제와 같은 종류이다.

오랜 유적 위에 세워진 로마시는 싱크홀이 많은 발생하는 편이다. 파묻힌 유적으로 인해 지반하에 공간이 많은 때문이다. 2018년에는 175건, 지난해에는 100여건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많은 위험이 동반되지만 때론 감춰왔던 도시의 '보물'이 발견되는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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