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서울시는 20일 "연내 시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도록 SKT T맵 등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GPS 신호는 길 안내 뿐만 아니라, 버스도착시간 정보 생성 등 다양한 교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잠실광역환승센터(2016년 개통) 등 지하공간에서는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 버스도착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불편도 제기되고 있다.
모터쇼에서 선보인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만들어진 내비게이션. 기사와 무관./사진=이기범 기자
이후 접수된 총 6개의 제안 중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 절차를 통해 한국뉴욕주립대 류지훈 교수와 ㈜네오스텍 컨소시엄이 제안한 'SDR(소프트웨어 기반 통신장치 이용해 실제와 동일한 GPS 신호 발생 기술) 기반 GPS 신호생성을 통한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지난 4월 최종 공모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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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선정된 기술은 지하에 일정간격(50m~100m)으로 GPS 신호를 송출하는 '미니 위성'과 같은 장치를 설치해 지상에서와 동일하게 GPS 신호를 수신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하에서도 GPS 신호가 끊기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에서도 차량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상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길 안내가 가능하게 된다.
이번 기술은 이용자가 어떠한 추가적인 장치나 어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존 스마트폰 등 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확산이 용이하다.
6월 첫 운영 후 연내 남산1호터널 등에서 상용화...사고차량 위치추적 등도 지원
서울시는 GPS 음영 해소 기술을 6월부터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과 함께 기술을 선보이고, 연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행 할 계획이다.
우선, 남산1호터널(연장 약 1.53km)에 GPS 신호 발생 장치를 10개 설치하고, SK텔레콤과 함께 T맵을 활용해 차량위치 추적 정확도 등을 검증하면서 서비스도 출시한다.
기술연구원과는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PS 신호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버스도착시간을 예측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코엑스와 GBC를 연계한 영동대로 일대에는 지하7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된다. 지상을 통행하는 차량도 지하로 들어간다. 복합환승센터에는 GTX A·C,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이 연계돼 수도권 광역 중심의 교통이 된다. 사진=서울시 제공
특히, 지하에서도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 △지하주차장 등에서 내 차 찾기 △따릉이·퍼스널모빌리티(PM) 등 공유 이동수단의 지하공간내 위치 찾기 및 방치 예방 △GPS 기반 이동거리기준 결제시스템의 정확도 향상 △ 지하터널내 시설물 관리 효율화△지하철 내비게이션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와 산업화 효과가 창출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에서 GPS 신호를 수신하는 기술은 단지 길 안내의 불편을 해소하는 개념을 뛰어 넘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도로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위치 추적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자율주행, 초정밀 내비게이션 등 미래 교통 산업의 핵심적 기술로 전 세계에 확장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1호터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도로인 강남순환로 등을 포함하여 500m이상의 시 전체 지하터널로 확대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흥지문·북악·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km 구간에 12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하고, GPS 신호가 끊기지 않는 지하도로(터널) 환경을 조성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