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거대 소행성, 지구로 날아오는중…21일 접근"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김지영 기자 2020.05.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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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지구/사진=AFP우주에서 본 지구/사진=AFP


지구로 거대한 소행성이 날아오고 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천문학계에서는 소행성 지구 근접은 사실이지만 지구에 충격을 줄 정도까지의 거리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날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나사 발표를 인용해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9시 45분쯤 엄청난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궤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행성의 크기는 지름 670m(미터)~1.5km(킬로미터) 사이로 추정되며 초당 11.68km, 시속 4만2047km로 이동하고 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이 소행성은 1997년 1월 16일 일본 국립 천문대에서 관측된 것으로 당시 136795 (1997 BQ)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행성은 아폴로 소행성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지구와 태양 사이 1억5500만km에 이르는 1.3 천문단위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근지구천체'로 등록돼있다.



앞서 나사는 보고서를 통해 직경 1km의 소행성도 지구를 파괴할 수 있다고 했다. 소행성 충돌은 전 세계에 지진과 쓰나미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나사는 "직경이 약 10km에 이르는 소행성이 6500만 년 전 유카타반도를 강타했을 때 공룡의 멸종을 불렀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문학자들은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과 혜성 및 기타 물체 2000여 개를 추적하고 있다.


나사는 21일 지구 궤도로 접근할 이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다.

나사 연구와 움직임에 대해 천문학계에서는 실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위험은 낮은 만큼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유럽 우주국에서 소행성의 충돌 확률을 예측하고 계산을 하는데 이번 소행성의 지구접근거리는 600만km를 넘는다"며 "지구와 달사이 평균 거리가 38만km인데 거의 17배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이는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MPC)에서 분류하는 ‘지구위협소행성’에는 해당하지만 전혀 위협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자동 갱신되는 나사의 온라인 자료를 확대 해석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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