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19일 최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과거 삼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최 전 실장은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세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로 바꾸는 비율로 합병했다. 그 결과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하고 있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검찰은 합병 당시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이 주가를 고의로 하락시킨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올해 들어 삼성그룹 사장급 임원들을 연이어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이 부회장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반도체 사업 점검을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19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에 따르면 기업인은 귀국 직후 코로나19 검체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면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고 곧바로 기업활동에 돌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