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재난지원금 신청 관련 프로모션을 받을 수 없는 신용·체크카드와 달리 제로페이는 선착순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카드 대비 활용도가 낮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조언이다.
지난해 6월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서울시와 제로페이국민운동본부 공동주최로 '우리 먼저 제로페이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총 1만명의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들이 1만원의 추가 재난지원금을 받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의 자제 방침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이 중단된 신용·체크카드와 비교해 추가 혜택이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점을 제로페이 측은 강조하고 있다.
제로페이측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안내가 공지된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로페이의 프로모션은 그보다도 이벤트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그래서 금융당국의 특별한 제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 가맹점, 카드 대비 1/3···개인소비 패턴 맞는지 따져봐야1만원 상품권 더 주기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제로페이가 신용카드와 비교해 활용도가 아직은 높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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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와 달리 제로페이 가맹점은 이와 비교해 적다. 서울의 경우 제로페이 가맹점 업소는 카드 가맹점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한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 온라인 쇼핑몰까지 합치면 제로페이를 통한 지원금 이용은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카드에 충전된 재난지원금은 기존과 똑같이 카드 실적으로 인정된다. 재난지원금을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뿐만 아니라 할인 혜택 등의 부가서비스 적용 대상이다. 반대로 제로페이는 이런 혜택이 없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1만원권을 더 주지만 제로페이는 아직 보편화 된 결제 플랫폼은 아니다"라며 "프로모션 혜택도 중요하지만 개인이나 가정의 소비 패턴에 얼마나 맞느냐를 먼저 생각하고 신청 플랫폼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