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 재유행 대응시스템 갖췄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5.1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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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최근 코로나19(COVID-19) 재유행 위험에 처한 한국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충분한 대응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던 한국, 중국, 독일에서 다시 감염 사례가 늘었다"며 "다행히 이들 3개국 모두 사례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하나의 확진 사례로 인해 여러 접촉 추적이 이뤄지면서 술집과 클럽들이 문을 닫았다"며 "중국 우한에서도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독일 역시 봉쇄 완화 이후 감염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봉쇄 해제는 복잡하고 어렵다"면서도 "느리고 점진적인 봉쇄 해제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는 포괄적 조치들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며 진단 검사와 감염 추적, 격리, 치료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최근 독일에선 각 주정부 별로 외출제한령을 해제하는 등 봉쇄 완화에 나선 뒤 도축장과 양로원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도 최근 다시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최근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 한국 역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전 세계에 조기 봉쇄 완화에 대한 경각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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