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LG화학은 특히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신 부회장이 사고 현지로 날아가 직접 사태수습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등 책임 있는 수습을 위해 신 부회장의 인도 현지 방문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현지 접근이 만만치 않은 것은 변수다.
인도 경찰은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모노머'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성이 강한 이 가스는 흡입시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구토를 유발하며 인체에 치명타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는 코로나 봉쇄령 때문에 근무 직원은 거의 없었고, 인근 주민들이 가스 유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피해 상황은 12명이 숨지고, 공장 인근 주민 1만 여명이 대피했다. 현지 병원에는 아직 300여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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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망자 피해 상황은 사고 발생 후 3일째로 접어들며 소강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LG폴리머스인디아 경영진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인도 경찰에 입건됐고, 인도환경재판소는 LG폴리머스인디아에 임시 구호자금 목적으로 5억루피(약 81억원) 공탁 명령을 내렸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고를 "1984년 보팔에서 발생한 가스 참사 이후 가장 치명적 산업재해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보팔 지역의 미국 살충제 회사 공장에서 유출된 유독가스로 3700여명이 사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만반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사업도 개발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