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 휴원이 무기한 연장됐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내달 5일까지로 예고됐던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2020.3.31/뉴스1
정 씨 아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코로나19(COVID-19)가 터지기 전처럼 오후까지 어린이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사를 더 이상 쉬기 어려워 아이를 오후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가 많아졌다. 정 씨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오전 긴급보육을 이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어린이집이 임시 휴원에 돌입한 27일 서울의 한 어린이집 놀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월 26일 전국 모든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주 간격으로 개원을 미루다 아예 무기한 휴원 조치를 실시했다. 초·중·고 및 유치원 개학 연기와 맞물려서다.
어린이집이 언제 문을 열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떨어졌으나 아직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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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개원, 세가지 시나리오
(안양=뉴스1) 이광호 기자 = 14일 오후 온라인개학으로 인해 텅빈 경기 안양의 한 초등학교 교실 책상 위에 손소독제가 놓여있다. 학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이들이 언제 등교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등교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손소독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2020.4.14/뉴스1
어린이집 개원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고3·중3과 함께 다른 학년에 대한 순차적 등교 시기도 함께 공개될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개원 시점도 결정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등교를 시작하는 날에 맞춰서다. 정부가 앞서 실시한 온라인 개학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은 고3·중3보다 11일 늦었다.
초·중·고 전면 등교를 일단 지켜본 뒤 어린이집, 유치원 개원 여부는 추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제주(76.8%)처럼 긴급보육 이용률이 높은 지역부터 어린이집 휴교령을 해제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대구는 긴급보육 이용률이 29.4%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