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힘' ...삼성증권 비대면고객 자산 11조 돌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0.04.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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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힘' ...삼성증권 비대면고객 자산 11조 돌파


삼성증권의 비대면고객 자산이 1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해 들어서만 4조원 이상 뭉칫돈이 몰렸다.

27일 삼성증권 (46,650원 ▲50 +0.11%)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삼성증권의 비대면고객 자산 규모는 총 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6000억원) 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비대면고객을 통해 삼성증권에 유입된 자산의 규모가 3조1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올들어 4개월 동안 불어난 예탁자산은 지난해 전체 증가 규모의 1.3배에 달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비대면고객 자산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업계 최초"라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호평 등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대면고객이 대부분 소액투자자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들어 유입된 비대면고객 중 1억원 이상 자산을 투자한 고액자산가는 1만3명에 달했다. 이들의 예탁자산은 증가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2조원에 달했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대면서비스가 전 연령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2016년 14%에 그쳤던 50~60대 투자자 비율은 올해 26%로 높아졌다.

또 비대면고객은 국내주식만 투자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해외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에 복합적으로 투자한 고객도 14%에 달했다. 2016년 비대면고객 중 복합투자 비율은 5%에 불과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비대면고객이 거래만 디지털채널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 급증한 비대면고객은 거래 뿐 아니라 기초적인 투자이론학습, 투자정보 습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자산관리 전반을 디지털채널에서 진행하려는 특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이런 특성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언택트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 점이 비대면고객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7일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초보 투자자를 의미하는 '주린이' 고객을 위한 동영상고육서비스 '어서와~ 증권은 처음이지?' 시리즈 11편을 제공하고 있다. 또 양방향 소통방식으로 진행되는 '삼성증권 라이브(Live)'는 채팅을 통해 애널리스트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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