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 소유 '대부도 메추리섬' 주인 바뀌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4.2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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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소유 부지 매물로..경우회 등 매입 관심… 개발시 테마파크, 리조트 등 들어설 전망

SK네트웍스가 소유한 안산시 대부도 메추리섬 부지 개요SK네트웍스가 소유한 안산시 대부도 메추리섬 부지 개요


SK그룹이 소유 중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메추리섬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에 리조트사업을 하려 했지만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고 경기가 악화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메추리섬 부지는 퇴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계약이 성사돼 개발이 진행된다면 대부도 메추리섬은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 및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 (5,070원 ▼90 -1.74%)가 갖고 있는 대부도 메추리섬 부지 28만5248.6㎡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부터 매매 시장에 나왔고 몇몇 업체에서 매입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재향경우회의 사업단인 경우홀딩스가 투자 및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성철 경우회 사업단 부회장은 "중장기적으로 메추리섬 매입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우회는 현재 대부도 내 상업용지에 호텔 사업을 계획중이다. 메추리섬에 테마파크, 리조트, 쇼핑몰 등을 지어 이와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0만명의 회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경우회는 이미 제주 속초 거제 강릉 등지에서 호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메추리섬 모습/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메추리섬 모습/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방조제를 쌓고 흙을 메운 매립지인 메추리섬은 LNG기지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애초 한화그룹의 소유였으나 SK와 SK에너지로 주인이 바뀐 뒤 지난 2010년 5월 SK네트웍스가 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해 총 567억4500만원을 주고 소유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후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은 무산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메추리섬 개발은 소유주인 SK의 의지에 달려 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악화돼 SK에서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SK 메추리섬 리조트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인천공항, 서울 등과 가까운 대부도 내에 새 관광 명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측은 "메추리섬은 유휴부지로 자산 활용 방안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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