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째 적자' LGD… 2분기도 '우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심재현 기자 2020.04.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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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Q 영업적자 폭 전년비 2배 이상 증가…코로나19 여파 LGD·OLED 동반 부진…

'5분기째 적자' LGD… 2분기도 '우울'


LG디스플레이가 5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에 따른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악화와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가동 지연으로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매출이 4조7242억원, 영업손실은 361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전분기보다 26% 각각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5조1544억원)에도 못 미쳤다.



영업적자 폭은 전분기(4219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1320조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LCD TV 생산라인 가동률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분기보다 패널 출하 면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의 비중도 축소됐다.



1분기 모바일용 패널 비중은 전분기보다 4%포인트 감소한 32%로 집계됐다. TV용 패널 비중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각각 차지했다. 1분기 부채비율은 186%, 순차입금비율은 87%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도 적자를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LCD 패널 가격 반등이 2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TV 세트업체의 패널 수요 감소도 2분기 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광저우 OLED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와 샤오미의 OLED TV 출시 등 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기회요인을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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