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결과를 보면 먼저 전체 응답기업의 68%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R&D 활동에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화상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의 활용빈도는 주 2회 미만이 79.9%로 활용은 하되 적극적 활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면 화상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의 69.3%는 외산시스템을 사용했다. 국산 시스템을 사용하는 업체는 29.2%에 불과했다. 기업이 자체개발을 통해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답한 업체는 1.5%에 그쳤다.
기업들이 국산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 “기능 측면에서 해외 시스템보다 미흡하다”, “해외업체와의 거래시 사양이 같은 해외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응답이 많았다. 해외시스템의 경우, 해외 서버 사용에 따라 보안이 취약하고 서비스 지원을 받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화상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스템 사용에 대한 비용부담(49.7%)이 가장 많았고, 활용정보 부족(41.3%), 효과가 크지 않아서(37.8%), 낯설음·거부감(2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비대면 R&D 활동을 위해 정부가 화상시스템 관련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는 응답이 55.7%였으며,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5.6%로 조사됐다. 이어 기업들은 시스템 사용을 위한 웹캠·마이크 등 화상회의 관련 부대장비 구입까지 지원해야한다는 응답(63.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스템 사용비 지원(49.0%), 비대면 협업시스템 구축지원(44.2%) 순으로 요청했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R&D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들이 R&D 활동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솔루션 활용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최근 비대면 솔루션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자칫 선발 주자인 외산 제품 차지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우수 국산 제품에 대한 보급 및 활용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