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5차 인공지능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42)’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해 AI 데이터 표준화와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제안 등 국제표준화를 선도했다고 21일 밝혔다.
AI 데이터 표준화 작업의 범위 확대의 경우 한국이 지난해 10월 주도해 신설된 '인공지능 데이터 특별작업반'이 이끌었다. 향후 국제표준화기구의 데이터 표준화 작업범위를 빅데이터에서 ‘AI 관련 산업에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로 확대해 표준화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에 한국은 오는 10월 차기 회의까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AI 선도국들과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AI 데이터 표준안 도출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앞서 2014년 12월 한국이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생성' 국제표준안도 이번 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이달말 기술보고서로 발간된다. 이는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통신과 의료 등 각 분야에 적용되는 공통 기술규격으로 빅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한다.
"자율주행차 사고 왜", 인과관계 설명표준도 제안
아울러 우리 대표단은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사고상황이나 AI기반 대출심사 결과에 대해 '왜(Why)' 그랬는지 논리적 인과관계를 설명해 AI의 신뢰성을 제고해주는 기술이다. 현재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한국은 향후 각국 전문가와 표준과제를 발굴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넥쏘 자율주행차 주행사진 /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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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산·학·연·관이 협력해 인공지능 국제표준화 작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 관련 우리 기술의 신규 국제표준화 제안과 자문작업반 신설 추진 등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