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확진자 20만명…쿠오모 "입원 환자 첫 감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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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


세계 최대 코로나19(COVID-19) 감염국인 미국에서도 피해가 집중된 뉴욕주의 누적 확진자가 약 20만명으로 불어났다. 전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숫자다. 그러나 뉴욕주의 입원 환자가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위기는 정점을 찍은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통계전문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2만5000여명에 달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뉴욕주의 확진자는 19만6146명으로 20만명에 육박했다. 세계에서 확진자가 두번째로 많은 스페인(17만2541명)과 세번째 이탈리아(16만2488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위기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주 전체의 입원 환자는 총 1만8697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입원 환자는 전날보다 300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포화 상태였던 의료시스템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셈이다.

전날 쿠오모 주지사는 뉴저지, 코네티컷,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주 등과 함께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업과 학교가 언제 다시 문을 열 것인지 결정할 권한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상 이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고 철회할 권한은 주정부에 있다.


이에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대통령이 있을 뿐 왕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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