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전력공사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도심 노후사옥을 업무·판매시설 및 오피스텔로 복합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관악동작지사 부지활용 사업안'을 의결했다.
사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수탁해 진행한다. 사업구조는 임대형 위탁개발 방식이다. 준공 건물을 한전이 소유하고 캠코가 30년 장기 운영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런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한전 부채비율은 186.8%까지 치솟았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2년 전 취임 때부터 비상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천명했다.
현재 한전이 보유한 부동산은 토지 2000만㎡, 건물 400만㎡ 규모다. 여의도 면적(290만㎡) 7배에 달한다. 2030년까지 남서울본부 여의도사옥, 중랑 화양변전소, 남광주변전소 등 수도권 부지를 비롯해 전국 20여 개 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대수익은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의 부동산개발은 2010년 한전법 개정과 함께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면서 가능해진 상황이다. 한전은 2014년 삼성동 옛 본사 용지를 10조5500억원에 현대·기아차그룹에 감정가격(3조3346억원) 3배가 넘는 가격에 팔아 부채를 줄인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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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일환의 자산유동화로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등 관련 규정에 맞춰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