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 감산, 1천만 아닌 2천만 배럴"…추가 감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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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차원에서 검토되는 하루 감산량이 이미 알려진 1000만 배럴이 아닌 2000만 배럴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합의된 약 1000만 배럴 이외에 추가로 감산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관여해 온 입장에서 하자면, OPEC+가 검토하고 있는 감산량은 일일 2000만 배럴"이라며 "일반적으로 보도된 1000만 배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가까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세계가 코로나19(COVID-19)의 재난으로부터 돌아오면 에너지 산업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우 거대한 에너지 산업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나와 함께 일한 모든 이들,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000만 배럴은 OPEC+뿐 아니라 세계 전체의 원유 감산량 추정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전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OPEC+는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키로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의 거부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멕시코는 자국에게 할당된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0만 배럴 감산을 주장했다. 12일 합의는 결국 사우디가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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