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사부' 김문수와 또 막말…"사실 아니면 재산 다 주겠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4.12 08:07
글자크기
차명진 부천병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차명진 부천병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도 '세월호 막말'을 이어나갔다.

차 후보는 지난 11일 부천역 앞에서 지역구 유권자들을 향해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 OOO 여부를 밝혀라. OOO 없었다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 OOO 있었다면 국민 세금 다 토해내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억 국민 성금과 세금을 OOO으로 더럽힌 그대들 세월호 연대는 국민께 사과하고 감옥으로 가라"며 "진실은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반드시 승리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또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이 사실이 아니라면 오늘부로 차명진은 보직을 내놓고 재산을 다 갖다주겠다. 평생 반성문을 쓰겠다"며 "세월호 텐트에서 있었던 그 날의 진상 조사를 당장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차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차명진을 찍고 나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세월호 OOO도 밝혀진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2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23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스`
그러면서 "세월호 OOO을 숨겨야 할 이유가 뭔가. OOO을 밝혀내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바닷속에 깊이 빠진 세월호도 조사한다 했는데 광화문 네거리에 있고 보도가 다 됐는데 (OOO을) 조사 못 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 차 후보는 김 전 지시를 "차명진의 사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통합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차 후보는 이날도 통합당의 분홍색 점퍼를 입고 유세를 이어나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부천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OOO 사건이라고 아는가"라며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인터넷 매체 등에 보도된 적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막말 논란이 커지면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다시는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고, 당은 지난 1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탈당 권유'는 '제명' 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10일 이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때 한해서만 제명이 되기 때문에 이번 4·15 총선의 완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