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사진제공=농협금융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본 뒤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1년 연임을 확정한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단일주주(지분 100%)인 회사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이 취임한 첫해인 2018년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45% 증가한 1조779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임추위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향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비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 왔기에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5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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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호남 출신 재무관료'의 대표 주자로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 회장 연임으로 농협금융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도 연속성을 갖게 됐다.
연초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인적 쇄신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누구보다 농협금융 사정을 잘 아는 김 회장이 연임하면서 '포스트(post) 코로나19' 생존전략 수립이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새 수장인 손병환 행장이 취임 전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춰본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농협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김 회장의 전임인 김용환 전 회장도 2년 임기 후 1년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