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이달 서울 확진자 57% 20·30대…청년층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4.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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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결코 피해가지 않는다…주의 당부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23.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3.23. [email protected]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코로나19(COVID-19)와 관련, "젊다고 결코 피해가지 않는다"며 청년층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4월1~ 8일 서울에서 발생한 113명의 확진자 중 57%가 20대와 30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나는 증상이 없고, 젊어서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해외입국 확진자·무증상 감염비율·밀접장소 감염사례·청년 활동증가·개학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위기와 도전의 시간"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귀국하는 유학생, 주재원, 여행자 등 해외입국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며 "해외입국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서울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위반과 진단검사 거부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보였다.

이어 "일부 젊은이들이 클럽이나 감성주점, 칵테일바 등 밀접접촉 공간을 찾고 있다. 강남유흥업소와 칵테일바와 관련한 확진자 발생은 감염폭발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청년들은 활동적이고, 친구들과 만남도 많다. 또 건강에도 자신이 있는 세대"라면서도 "당장 만나자는 연락에 "친구야 다음에 만나!" 라는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 종식 전망과 관련해서는 "시작도 끝도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만이 그 끝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 전쟁에서 어떻게 잘 싸우느냐, 그리하여 얼마나 희생을 최소화 하느냐는 우리의 몫"이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인 이날 오전 8시 부인 강난희 여사와 가회동주민센터에 있는 가회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박 시장은 "예년보다 사전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긴 것 같다"며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에는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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