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모습.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 야구 시계는 멈춰 있다. 그래도 KBO 리그 각 팀들은 팀 훈련이나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며 언젠가 다가올 개막을 대비하고 있다.
야구를 기다리는 팬들은 목이 마르다. 각 구단과 선수들은 계속되는 청백전과 훈련 일정에 지쳐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7일, 야구 팬들과 야구인들이 바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KBO는 7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2주 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오는 21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 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행위를 마친 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신규 확진자 감소)들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어느 정도 가상의 개막일과 연습 경기 일정을 정해놓아야 거기에 맞춰 구단과 선수들이 준비를 할 수 있다. 향후 코로나19 추이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다시 (연습경기 연기를) 고려하겠지만, (코로나19 추세가) 감소할 거라는 예측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KBO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연습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또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숙박을 할 경우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류 총장은 "가급적이면 근거리 구단들과 맞붙을 수 있도록 편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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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중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해서도 KBO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뒀다. 류 총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구단에 검역관이 파견돼 해당 감염자 동선을 체크할 것이다. 또 확진자가 있는 팀과 전날 맞붙은 팀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다 살펴볼 것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긴급 이사회나 긴급 실행위를 열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개막 후)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 2주 정도 리그가 중단될 것이고, 리그 일정에 파행이 올 것이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선수단과 구단 모두 위생과 방역 등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부분이 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