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꺼낸 햄버거 패티를 2시간 동안 상온에 뒀더니, 포장지에 부착된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에 이미지가 나타났다. 스티커 전면의 나노섬유 필름이 상온에 반응해 투명해진 결과, 후면 일반 필름의 이미지가 나타난 것이다/사진=화학연
일반적으로 냉장·냉동 보관된 식품이 상온에 노출되면 세균이 증식한다. 하지만 육안으로 변질 여부를 알기는 어렵다. 특정 세균은 서식해도 식품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냉동식품은 녹았다가 다시 얼려도 외관상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상온(20℃) 노출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의 변화윗줄 이미지는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의 앞면에 해당하는 나노섬유필름이 투명해지면서 뒷면의 일반 필름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아랫줄 현미경 이미지는 상온에 노출된 후 시간이 흐르면서 나노섬유가 붕괴하는 모습이다. 가느다란 실이 교차된 형태의 나노섬유 구조가 서로 엉겨 붙어 뭉치면서 빛이 투과하게 된다/사진=화학연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얇고 유연해 어디에든 부착할 수 있다. 또한 가위로 스티커의 일부를 잘라내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사진=화학연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임의의 조작이 불가능하다. 한 번 상온에 노출된 스티커를 다시 냉장·냉동하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며 상온 노출 시간을 임의로 느리게 할 수 도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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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식료품 이외에도 고가의 의약품 저온 유통 등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커 자체가 얇고 유연한 데다 예상 제작 비용이 개당 10원 대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3월호 내지 삽화(Frontispiece)로 실렸다/사진=화학연
최 박사는 “기존의 의약품 유통용으로 쓰이는 키트는 파손될 경우 특수 잉크가 흘러나올 위험성이 있는 반면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는 유통 과정에서 손상돼도 화학물질 유출 우려도 없고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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