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버이츠 배달 드라이버/사진=AFP
앞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배달앱 업체 중 하나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코로나19발 도시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을 위해 일정 기간 배달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미국 배달앱 업체 그럽허브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식당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1억 달러어치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정부의 도시 봉쇄로 식당과 카페가 배달이 아니면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식당들이 손님이 테이크아웃 하도록 하거나 앱 활용 없이 직접 배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문 건당 붙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서다.
이에 배달업계가 위기 속에서 고객을 대거 잃을 것을 우려해 상생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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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비어있는 독일의 한 식당/사진=AFP
유럽과 미국 내 배달앱 사용 식당들은 주문 건당 10~30%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가디언은 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하는 게 아니라 주문자 배달료만 면제해서는 당장 현금 유동성이 메마른 자영업자들에겐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식당을 하는 아담 바이스블라트는 가디언에 “배송료와 서비스 수수료는 살인적”이라며 “식당들이 현 상황에서 이윤을 얻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달업체들이 자영업자들을 특별히 지원한다고 느끼지 못한다”며 “상황이 정상화되자마자 배달료 혜택도 바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 제한, 재택근무 등으로 전 세계 식당들이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식당 5000곳 가운데 11%는 30일 내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답했고, 3%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