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주빈 공범들 수용된 구치소도 털었다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0.04.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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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검찰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12가지 혐의로 구속 송치된 조주빈을 불러 조사 중이다. 구속 송치된 이후 10번째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TF(태스크포스)는 6일 오전 10시경부터 조주빈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주빈은 주말인 4일과 5일에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주빈은 현재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TF는 조주빈의 공범도 소환했다. TF는 오후 조사에서 재판 중인 또다른 공범 D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근 TF는 조주빈과 공범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5일에는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이었던 천모씨를 불러 대질시키기도 했다.

한편 TF는 지난 3일 조주빈 공범들이 구속 수감돼 있는 구치소 수용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공범들이 구속될 당시에는 조주빈과의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기여서 이에 대한 증거수집 차원에서 이뤄졌다. TF는 공범들이 구치소에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와 구치소 안에서 작성한 메모나 편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TF는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으로부터 인력을 지원받기도 했다. 현재 TF는 대검 수사지원과로부터 자금추적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최근 수사경과와 업무량 등을 감안해 TF에 여성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조주빈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청소년성보호법상 유사성행위 및 강간,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강요미수, 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살인음모, 사기 등 1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검찰로 송치된 조주빈의 구속기간은 지난 2일 한차례 연장돼 오는 13일까지다.


TF는 경찰로부터 송치된 각 혐의에 대한 법리구성을 진행함과 동시에 조주빈 일당을 범죄단체로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법리검토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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