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인 시무라 켄 사망에 일본 충격 "아베가 죽였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3.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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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일본의 유명 방송인 시무라 켄(70)이 사망하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베 정부의 방역 대책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3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무라 켄씨는 일본 내에서는 아주 유명한 국민 배우이고 연예계 대부"라며 "일주일 전에 폐렴으로 입원했는데 갑자기 일주일 후에 사망해 어제 오전에 NHK 생방송 중에 속보로 보도됐고 일본 전역에 충격을 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무라 켄은 이달 17일 발열 등 컨디션 악화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고,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중증 폐렴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무라 켄이 어떤 경위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무라씨는 아주 좋은 국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 사람도 일주일 만에 사망할 정도면 너무 진단이 늦은 거 아니냐',' 이 사람도 도움을 받지 못할 정도면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불안감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트위터에서는 '중국이 죽였다'라고 헤이트성 발언들이 나오면 여기에 또 동시에 '아베 수상이 죽였다'라는 대응하는 많이 있었다"며 "결국 시무라 씨의 이 코로나19 사망을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일본 정부의 여러 가지 무책임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불안감에 대해 의견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와 대응에 불신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유흥가 등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들이 훨씬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아베 수상이나 고이케 도지사는 사회적 격리만을 강조 했지 근본적인 대책을 바꾸겠다는 말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교수는 "어제 의사협회에서는 '지금 현재 일본 의료 붕괴 직전', '지금 당장 긴급사태선언해달라라'는 기자회견도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일본 정부와 의료 현장, 그리고 도쿄도지사 사이에 실질적인 코로나19 문제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이 일치하고 있지 않은 듯한 모습들이 많이 있어 더 혼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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